여러분은 동물 영화를 즐겨 보시는지요? 저는 너무나 가슴 아픈 이야기만 아니라면, 애니메이션이나 다큐멘터리 등의 장르를 불문하고 즐겨보는 편 입니다. 동물이 출연하는 영화를 보면 마음이 따스해지는 경험을 한 번쯤은 해보셨을거에요. 제가 어렸을적에는 '달려라 래시'라는 영화가 아주 유명했습니다. 긴 털을 휘날리며 달리는 래시 덕분에 우리나라에도 '콜리'종이 반려견으로 인기를 끌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소년과 개의 우정으로 우리를 웃게도 하고 울게도 하던 '마음이'도 우리나라엔 잘 알려진 작품이지요. 최근에는 '내 어깨위에 고양이 밥'이라는 영화를 아주 재미있게 보았는데, 이 영화에 실제 출연했던 고양이 밥이 얼마 전 하늘나라로 떠났다는 소식이 들려오기도 했습니다. 오늘은 동물과 관련된 영화 두 편을 소개할까 합니다. 혹시 안 보셨다면, 개인적으로 꼭 보시길 추천드리고 싶은 영화입니다.
1. 라이프 오브 파이(2012년 )
처음에는 별 기대하지 않았는데 개인적으로 이 영화는 명작 중에 명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엄밀히 말하면 이 영화는 다른 영화처럼 동물을 의인화하거나, 동물이 주인공인 영화는 아니지만, 스토리 전개 내내 동물의 비중이 큰 영화입니다. 라이프 오브 파이는 실제로는 대형수조에서 촬영되었지만, 3D기법을 도입해 마치 광활한 바다에 있는 듯한 착각에 빠질만큼 영상미가 우수합니다. 신비로운 바다 생물들도 만나 볼 수있으니 동물을 좋아하는 분이시라면 한번쯤 꼭 보시면 좋겠습니다.
주인공인 파이의 아버지가 인도에서 운영하던 동물원이 운영에 어려움을 겪게되자, 파이의 가족은 캐나다로의 이민을 결정하고 실행합니다. 동물원의 동물들을 팔아 초기자금을 마련하기위해 이들을 모조리 배에 실고 망망대해를 건너는 이민의 길은 그리 순조롭지 않습니다. 큰 폭풍을 만나 배가 침몰하여 가족과 동물들이 모두 수장당하고, 파이와 오랑우탄,얼룩말, 하이에나 그리고 뱅골 호랑이 등 네 마리의 동물만 구명보트에 몸을 맡겨 목숨을 건지게됩니다. 약육강식의 법칙에 따라 이들 중 또 약한자는 차례로 희생이 되고, 결국 파이와 뱅골 호랑이만 남아 계속 표류하게 됩니다. 이들은 결국은 일본선박에 의해 구조되게 됩니다. 훗날 파이는 자신의 경험을 두 가지 버젼으로 소설가에게 들려줍니다. 판타지스러운 동물이 등장하는 이야기과 이에 대응하는 잔인하고 슬픈 인간의 이야기. 어떤 이야기가 더 마음에 드는지 묻는 소설가를 향한 파이의 질문은 바로 우리에게 던져진 것이기도 하지요. 이 영화는 약육강식, 종교와 신의 구원, 인간 내면의 성장 등 다양한 해석이 가능한 작품으로, 감독상 촬영상을 비롯해 많은 상을 받았습니다.
2. 동물원을 샀다. (2012년 )
의도한 것은 아닌데 우연치않게 이 영화도 동물원의 이야기를 담고 있네요. 동물원이라고하면 여러분은 어떤 생각이 떠오르시나요? 학창시절 소풍 장소로 꼭 한번은 가게되는 곳이죠. 이곳에 가면 평소 잘 볼 수 없는 다양한 동물 친구들을 한꺼번에 만날 수 있어 설레이고 즐거운 장소임에는 틀림 없지만, 한편으로는 야생에서 자유롭게 살아야 할 동물을이 인간의 이익을 위해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좁은 공간에 갇혀있는 불편한 사실을 마주하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동물원들도 동물들의 본능과 습성을 최대한 배려하여 동물원을 설계하고 배치하는 노력이 꼭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영화의 배경이 되는 영국의 다트무어 동물원은 자연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한 아름다운 동물원으로 잘 알려져 있다고하네요. 이 영화는 가족 구성원의 죽음으로 상실감에 빠진 한 가정이 사랑과 보호를 필요로 하는 동물들을 만나면서, 그 상처가 아물과 서로간에 결속이 강화되는 과정을 그린 따뜻한 가족영화 입니다. 아빠 벤자민과 아이들은 엄마가 세상을 떠난 후 폐장이 임박한 동물원이 딸린 집을 사게됩니다. 모험가 기질이 다분한 아빠와 사춘기에 접어든 아이들의 갈등이 잦아지지만, 이들은 동물들을 돌보고, 동물원이 마주한 과제들을 하나씩 하나씩 함께 해결해 나가면서 서로를 깊이 이해하게됩니다. 벤자민과 아이들 각자의 내면의 상처가 조금씩 치유되고 성장하면서 다른사람을 더 사랑하고 품을 수 있는 마음밭도 키우게 됩니다. 우여곡절 끝에 동물원 개장에 성공하는 마지막 장면은 정말 가슴 뭉클한 장면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인간은 살아가면서 가장 가까운 가족에게 가장 많은 상처를 주면서 살아간다고 하지요. 이 영화를 가족과 함께 보며 옆에 있어줘서 감사합니다 라는따뜻한 말 한마디로 연말연시의 추위를 녹여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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