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어김없이 연말이 돌아왔습니다. 코로나와 함께 지낸지 벌써 3년이 흘렀다는 것을 믿을 수 없습니다. 여느때와 다름없이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는 한 해 였는데, 우리 동물들에게는 올해 어떤 일들이 있었을까요. 동물자유연대가 발표한 2022년 올해의 뉴스를 공유해볼까 합니다. 역시나 기쁘고 행복한 뉴스보다는 마음이 아프고 안타까운 처지에 놓여있는 동물들의 현실이야기가 대부분이네요. 내년엔 더 행복한 뉴스를 전할 수 있을까요?
1. 경주마는 퇴역한 후 어디로 가는걸까.
이 이슈는 한 드라마 세트장에서 촬영에 이용되던 말이 무리한 연출로 인해 사고를 당해 결국 죽게된 것이 발단이 되었습니다. 이 사건으로 인해서 경주마로 사육되다가 퇴역한 후 어떤 삶을 살게되는지 우리는 어느정도 알게되었습니다. 인간의 허욕과 즐거움을 채우기위해 극심한 스트레스를 견디며 충성그럽게 훈련해 온 그들은 경주마에서 퇴역하면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맙니다. 퇴역 후 그들이 갈곳은 현재 국내 실정으로는 많지 않습니다. 관상용, 승용, 번식용, 교육용으로도 선택되지 못한 말들은 도축장에서 그들의 삶을 마감하게 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분노하고, 가슴 아파하며 퇴역마들의 나은 삶을 위해 정부와 관련 기관에 개선요청을 강력하게 해오고 있습니다. 경주마 학대라는 책임 논란이 불거지자, 관련 기관은 말의 복지를 위해 현행 법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발표하였지만, 이제 첫 걸음을 뗀 것이나 다름 없는 이 논의가 현실화 되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것을 안타깝게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우리가 끊임없이 관심을 가지고 목소리를 높일때 이런 일들이 작게나마 변화해 나갈 수 있을것입니다.
2. 개 식용 종식의 날은 언제쯤 올까.
시작이 언제일지 알 수 없을만큼 오래된 고질적인 이슈입니다. 개 식용을 이제는 끝내야 한다고 많은 시민들이 관심을 가지고 노력한 결과, 지난해 드디어 개 식용을 금지하자는 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이 소식에 많은 사람들이 환호를 했습니다만, 법무부가 '동물은 물건이 아니다' 라는 조항을 포함한 민법 개정안은 아직도 해결되지 못한 채 국회에 표류중으로, 그 결론이 계속해서 미뤄지고 있습니다. 국민 대다수가 개 식용에 부정적이라는 여론조사의 결과에도 불구하고, 한편으로는 개 식용이 계속될 것이다라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고 하니 아이러니 합니다. 불법 개농장과 이를 유통하는 업자들이 관행적으로 저지르는 불법행위를 묵시하는 일을 이제는 끝내야 합니다. 각 부문에서 세계적으로 한류를 일으키며 국격을 높이고 있는 대한민국이, 동물보호 문제에서만큼은 여전히 후진국 수준을 모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해마다 여름이 오면 보신이라는 명목으로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개들이 도살당하고 있습니다. 많은 연예인들도 개 식용을 이제는 끝내야한다는 캠페인에 동참하면서 사회적인 관심을 호소해오고 있습니다. 많이 없어지긴 했지만 아직도 개고기를 버젓이 판매하는 음식점들도 많습니다. 찾는 사람이 아직도 많기 때문입니다. 열악한 환경에서 물건처럼 취급당하다가 비 위생적인 환경에서 도축된 개는 어제까지는 누군가의 사랑을 받았던 가족이었을수도 있습니다. 부디 보신에 대한 음식문화가 개선되기를...개고기가 보신음식이라는 인식이 바뀔수 있도록 내년에도 더 노력해봐야겠습니다.
3. 사육곰의 한국살이
푸근하고 행복한 이미지로 우리들의 영원한 친구로 남을것 같은 곰아저씨는, 이 땅에서 어떤 모습으로 살고 있을까요? 역시 안타깝게도 그들은 이기적이고 무지한 사람들의 욕심의 희생양이 되어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들의 몸에서 잔인한 방법으로 쓸개를 채취하기위해 감금되어 사육되는 곰들. 인간의 잔인함은 어디까지인지 정말 그 잔임함에 몸서리가쳐질 지경입니다. 곰의 사육금지 및 보호에 관한 법을 제정하기위해 여러개의 국민청원이 올라오기도 했습니다만, 아직 그 법안은 통과되지 못하고 국회에 계류중입니다. 곰은 국제적 멸종위기종으로 보호받아야 할 동물이지만, 우리나라에서만은 곰 사육이 합법인 어처구니 없는 현실에 화가납니다. 좁은 공간에서 사육되다가 고통스럽게 웅담을 빼앗기고 죽어가는 곰들의 현실은 오늘도 큰 변화가 없습니다. 지금도 어느 좁은 철장안에 갇혀서 고통받고 있을 곰들을 잠시 생각해보니, 인간으로서 참 미안한 생각이 듭니다.
12월은 쉼 없이 달려온 한 해를 잠시 쉬어가라는 쉼표 ','의 의미인것 같습니다. 올해의 뉴스들을 보니 내년에도 우리에게는 풀어야 할 과제들이 넘쳐보입니다, 그래도 우리에게 희망이 있는 것은동물의 더 나은 삶을 위해 관심을 가지고 행동에 옮기시는 여러분 같은 분들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새해에는 인간도 동물도 부디 조금 더 편안하기를 기원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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